경영학 전공자가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경영학을 전공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 적어도 이 말은 미국에서는 사실이 아니다. 경영학도가 미국에서는 실제 자신의 능력에 못 미치는 일을 하게 될 확률이 가장 높은 전공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취업정보업체 페이스케일은 4000만개의 직업 프로필을 분석해 특정 전공을 선택할 경우 '능력 이하의 일(underemployed)'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능력이하의 일을 하는 전공 10가지를 제시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직무 능력에 못미치는 직장에서 일할 확률이 8.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범죄학과 연극영화과의 경우 자신의 역량에 못 미치는 역량에 일할 확율이 6.9배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인류학, 교양학, 역사학, 심리학, 생물학, 영문학, 경제학 순이었다. 반면 엔지니어링, 컴퓨터 공학, 통계학의 경우에는 이 확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케일의 케이티 바르다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날 대학학위를 가졌다는 것이 반드시 사무직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구직시장에는 일자리를 찾는 대졸자들로 넘쳐난다"고 말했다.
페이스케일의 조사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 등을 꿈꾸는 경영학과 졸업생들은 실제로는 소매점 보조 매니저, 수금원, 웨이터 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바르다로 이코노미스트는 경영학과 학생들이 자신이 전공에 비해 사회적으로 덜 인정받는 이유로 이들 학생들이 회계학이나 재무학과 같은 특수 전공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봤다. 이 외에도 그는 경영학 전공자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졸업자들의 혜택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커피집에서 일하는 바리스타의 경우 1만9000달러를 받는데 반해 교양학이나 인류학을 전공했던 대졸자의 경우 관리직으로 취업해서 3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페이스케일은 교양학, 생물학 등의 전공을 살리고 싶다면 최소한 석사 학위는 취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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