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급조절 나선 與," 野 남북국회회담 시기상조…장관급회담 김양건나와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간 대화와 관련, 완급조절에 나섰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오후 국회 간담회에서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남북간 의회 차원의 교류는 찬성하지만 만사의 일이라는 것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며 시기상조라고 평가하고 "우물에 가서 숭늉을 퍼올리라고 할 수 는 없지 않느냐"며 신중론을 펼쳤다.
윤 수석부대표는 "야당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과속페달을 밟기 전에 남북 당국간 대화를 먼저 지켜보는 게 순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는 오는 12일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의 북한 측 수석대표로 장관급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과거 회담처럼 우리 측에서 통일부 장관이 나가고 북한에서는 직급이 낮은 내각참사를 보내는 방식은 안된다"면서 "당연히 김양건 부장이 나와야 하며, 그래야만 북한이 회담에 의지가 있고 현안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측 대표단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북측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의 면담 성사 가능성을 점쳤다.
앞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류길재 통일부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최근과 같이 당국 간 (교류가) 교착상태에 있을 때는 민간차원의 교류 또는 국회 차원의 교류(를 위한) 통로가 있다면 또다른 측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 원내대표가 국회회담 등 새로운 교류협력에 대해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같은 날 상임고문단 오찬간담회에서 "지금 국면에서 결국 당국자 회담은 정부의 몫이지만 민주당이 할 일이 분명히 있다"면서 "남북 국회회담을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남북 국회 간 교류는 궁극적으로 좋은 일이고 당연한 귀결점"이라면서도 "지금은 너무 이른 얘기고, 정부가 먼저 대화를 시작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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