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박세창 "F1 타이어 개발이 목표"
[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궁극적으로 F1 타이어 개발이 목표다. 슈퍼카를 비롯한 고급 프리미엄 세단에까지도 도전하겠다."
금호가(家) 3세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26일 중국 상하이 국제서킷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신제품 '엑스타(ECSTA) PS91' 출시를 계기로 금호타이어가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보다도 뒤쳐질 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지난 25일 첫 공개한 엑스타 PS91은 최고출력 500마력 이상의 고출력 고성능 차량에 최적화된 S-UHP 타이어다. 박 부사장은 "엑스타 PS91은 슈퍼카와 럭셔리 세단 수요층을 위한 것"이라면서 "초기 개발 때부터 OE(제조자 주문) 공급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왔는데, 아직 어느 브랜드에 공급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부사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F1 경주차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진행하는 투어링카챔피언십(CTCC)과 유럽 F3, 르망 등에 타이어 스폰서로 나서는 것 외에도 F1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신제품 설명회는 금호타이어 최초로 해외에서 개최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일종의 승부수다. 특히 중국 상하이를 선택한 것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생산 물량 중 50%인 3300만개의 타이어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중국 시장 1위를 달리던 금호타이어는 2011년 리콜사태 등으로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더욱이 올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부사장이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이 되는 해기도 하다. 박 부사장 개인으로서는 본격적인 승진 2년차에 성과를 보여야 할 중요한 시점인 셈이다. 우선 워크아웃 졸업과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박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 '엑스타 PS91'이 히트하는 게 중요하다"며 "품질은 물론 서비스 만족도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적 금호가 기술력 하나는 최고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는데 어느 샌가 많이 정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다시금 열심히 뛰고 있고, 머지 않아 그 말을 다시 듣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사장은 워크아웃 졸업과 관련,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반성해야 할 부분 반성하고 있고 잘했던 부분을 다시 되살리려 그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결과가 있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행사 내내 박 부사장은 몸을 낮추며 신제품과 대리점주를 앞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박 부사장은 "대리점 사장님들이 우리 물건을 팔아주는 가장 고마운 분"이라며 "섬기는 자세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을 전담하면서 많은 부분을 반성하게 됐다"는그는 "한국 영업을 하면서 대리점 사장님들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수출까지 맡으면서 해외 딜러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고쳐야 되는 부분들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지난 25일 중국에서 진행한 신제품 설명회에 대리점주, 해외 딜러, 고객체험단 등 250여명을 초청,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 이어 올해에도 직접 무대에 올라 제품 설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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