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침체에 휴대폰 도료사업 집중...노루, 삼성 따라 톈진공장 세워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삼성 갤럭시S4를 비롯해 최근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면서 페인트업계가 휴대폰용 페인트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돌파구 마련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삼성전자의 사업장이 있는 중국 톈진에 휴대폰용 도료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3억2000만 대. 천진 사업장도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휴대폰용 도료를 새먹거리로 삼은 노루는 불황에도 설비증설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휴대폰용 도료는 액정을 제외한 휴대폰 전체에 사용된다. 몇 년 새 급속도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국내 휴대폰용 도료 시장은 약 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용 시장과 비교하면 작지만 이미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시장은 이미 뛰어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을 잡기 위해 노루는 지난해 중국 내 혜주와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천진 기지까지 설립되면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 모두에 라인을 갖추게 된다. 노루 측은 올해 전년대비 150%~200% 매출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도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는 등 휴대폰용 도료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 지문 얼룩이나 스크래치 발생을 최소화한 고광택 기능성 특수도료를 개발했다. 삼화 관계자는 "이전까지 휴대폰 도료는 색감을 내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광택과 촉감 등 기능성 쪽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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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거점으로 일찌감치 중국을 선택해 지난해 플라스틱 도료로 105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화는 최근 스마트폰 도료 생산 증가에 따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휴대폰 생산 거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10년 베트남에 세운 휴대폰용 도료 제조 생산 법인인 삼화페인트 비나컴퍼니 덕분에 휴대폰용 도료 매출은 2011년 12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페인트 업계가 시선을 밖으로 돌리는 이유는 건설경기 불황의 영향이 크다. 건설 시장 규모가 늘어나지 않고 줄고 있는 상황에서 휴대폰용 도료나 해외시장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적으로 3억대 이상 스마트폰이 팔리고 내년에도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대폰용 특수도료 시장도 해를 거듭할수록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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