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부동산대책]중대형 미분양 많은 김포 '한산'
"중대형 미분양 위한 세제혜택 달라".. 목동서는 학군수요 기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김포에는 중대형아파트가 많은데 이에 대한 혜택이 전혀 없어서 너무 아쉽다. 이를 사고 싶어도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대출인정비율(LTV) 규제 때문에 대출을 못 받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부분도 감안해서 추가 대책이 나왔으면 한다."(김포시 장기동 H공인중개소 대표)
정부가 발표한 '4·1부동산대책'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아직 조용하다. 특히 중대형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산적한 김포 일대는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낸다.
H공인 대표는 "대책이 나왔지만 문의가 늘지는 않아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에서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정책을 내놨다지만 중대형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많은 김포한강신도시 일대는 정책 수혜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형 평수에 대해서도 정부가 세제혜택을 주면 좋았을텐데"라며 "또 다주택자 집을 사더라도 양도세를 5년간 면제해주지 않은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김포시 풍무동 G공인 관계자는 "문의도 전혀 없고 호가도 오르지 않았다"면서 "생애최초주택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정책을 내놨지만 젊은 사람들이 집을 살 생각이 없는 듯해 앞으로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시큰둥해했다.
김포시 일대 주택공급이 많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김포에 2018년 이후에나 경전철이 개통되고 3만가구 규모의 파주운정3지구(2기신도시), 고양 원흥보금자리주택지구 등의 공급이 있기 때문에 사업성에 대한 기대치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며 "당장 수혜를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괜찮다는 전망이다. 박 팀장은 "경전철이 개통된 이후에는 여건이 좋아지고, 이번 대책의 수혜 대상인 미분양·신규 아파트가 많아 전망이 아주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제 김포한강신도시 내 미분양 소형아파트에 대해서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어났다. 김포에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를 분양 중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국회 통과 전이라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대책 발표하자마자 중소형 평형이라 20~30% 정도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버블세븐지역 중 하나로 통하던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중개업소들도 조용하긴 매한가지다. 당장 정책 수혜를 받을 재건축·리모델링 대상 아파트가 적은 까닭도 있다. 목동 H공인 대표는 "목동은 신규·미분양 아파트가 없고 20~30년된 아파트인데 재건축으로 당장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매매문의는 거의 안 온다"고 전했다. S공인 관계자 역시 "문의도 없고 호가 올리는 것도 없다"고 했다.
그래도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을 하면서 거래가 많아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다. S공인 관계자는 "아직 문의가 없지만 정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공인 대표는 "목동은 목운초·중 인근 목동신시가지7단지와 현대하이페리온1차, 금호1차아파트 등의 학군 실수요가 많다"면서 "현재 전셋값이 아파트값의 70%를 넘었고 소형평형은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발표한 대책 덕에 올 연말까지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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