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최근 붐이 조성된 '작은 도서관'의 독서동아리 활동이 공공도서관에 비해 조직력이 미흡,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독서커뮤니티 조성이라는 당초 목표에 안착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2012년 문화시설, 직장 독서동아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공 도서관에 포함된 독서동아리가 문화시설, 직장, 독서단체 등 조사대상의 86.4%를 차지해 독서동아리 활동이 공공 인프라 위주로 구축, 편중돼 있다.
이번 3569개 조사기관 중 응답 및 독서동아리 보유 숫자는 기관별로 각각 ▲ 공공도서관 786곳 중 526개 ▲ 작은 도서관 261곳 중 35개 ▲ 문화원 165곳 중 6개 ▲ 문예회관 136곳 중 0개로 나타났다.
따라서 공공도서관을 제외한 곳에서의 독서 동아리 활동은 지극히 미미해 각종 사회인프라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 하고 있다. 또한 독서 동아리 간 커뮤니티나 연결망이 구축돼 있지 않고, 동아리 운영 활성화를 위한 재정·행정적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독서 동아리의 주된 연령층은 30-40대, 모임은 월 1회(38%) 가 가장 많았다. 동아리 참여 목적은 '책 정보 교류 및 토론'(78.6%)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독서 동아리에 강사 및 지도교사 등이 참여하는 경우는 39.1%로 나타났다.독서 동아리의 가장 일반적인 활동은 '독서'(읽기 66.6%), 주로 읽는 도서는 문학(60.3%)였다.
독서 동아리의 지난 1년간 활동 성과별로 ▲ 독서 동아리에서 함께 읽은 도서, 평균 22.7권 ▲ 회원 수가 증가한 동아리, 46.1%(평균 2.9명) ▲ 독서 관련 교육 프로그램 참여, 41.8% ▲ 독서 관련 행사 참여, 51% ▲ 독서 관련 봉사 활동 참여, 23.8%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독서 진흥 활동가들은 "민간 독서단체와 인문학 단체, 공공도서관의 협력을 통한 독서 동아리 결성 지원, 중앙·지방 독서 기관·단체간 연결망 구축 등 커뮤니티 활성화를 이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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