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대출, 원화강세 영향으로 큰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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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은행(본점)의 거주자 외화대출이 원화강세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 잔액은 299억3000만달러(약 32조84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56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 이후 잔액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외화별로는 미달러화대출 잔액이 26억달러, 엔화대출 잔액이 2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화강세와 조선, 해외건설 등 일부업종의 침체 등 영향으로 기존 대출 상환이 지속돼 전년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 거주자 외화대출의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전년말 대비 0.5%p, 0.2%p 하락해 0.83%, 1.64%를 기록했다.

상각과 매각 등 적극적인 부실여신 정리 노력이 이어져 원화기업대출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미달러화대출과 엔화대출의 평균금리는 각각 0.1%p, 0.2%p 하락했다. 엔화대출의 경우 평균금리가 대출가산금리 하락(0.18%p)의 영향으로 달러화대출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외화대출 잔액이 줄고 환율하락이 이어지면서 외화대출 환차손도 2조5000억원 수준으로, 7조6000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5조1000억원 가량 줄었다.


금감원은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라 금융소비자 보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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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환으로 금감원은 원화대출 차주에게 환위험 고지를 강화하고, 엔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할 경우 반드시 차주의사를 확인토록 지도한 바 있다.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외화대출 용도규제 준수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외화부실자산 정리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중소기업 등 외화대출의 건전성관리, 차주에 대한 리스크고지의 적정성,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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