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는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로, 중국 내에서도 민간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다. 세계 경제를 강타한 2009년 이후 폭스콘의 신규 채용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팀 툭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에 아이폰 판매가 아직 고점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의 사전에 '한계'란 말은 없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그 어뜨네보다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FT는 폭스콘 인사담당자, 중국 현지 관료, 폭스콘의 외부 채용 담당자들을 통해 19일과 20일에 내부 게시판을 통해 아이폰5의 주문 감소 등의 영향으로 3월 말까지 신규 채용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나갔다고 확인했다.
구직자들도 아이폰, 아이패드 완제품 또는 부품을 생산하는 선전(深土+川), 정주(鄭州), 타이위안(太原) 등에서 채용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구직자의 경우 기술인력에 한해서는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8%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루이스 우 폭스콘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공장에 복귀한 전체 근로자는 90% 이상이 복귀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신규채용 중단 조치가 고용 주문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FT측의 설명을 부인했다. 통상적으로 춘절 이후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신규채용을 중단한 것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우 대변인은 중국내 폭스콘의 총직원수는 140만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선전 공장의 경우 40만명의 근로자 가운데 공장에 복귀한 인원이 97%에 으른다며, 이는 전례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폭스콘 관계자는 정주의 공장에서는 여전히 숙련 기능직 근로자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폭스콘이 아이폰5 판매 부진으로 신규채용을 중단했다는 소식 등의 영향으로 애플의 주가는 전일보다 2.42% 하락한 448.55달러로 20일 거래를 마쳤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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