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 외인에 한 방 맞을까
기관 대차거래 늘리는데 외국인 2조8000억 순매수
$pos="C";$title="(표)";$txt="";$size="273,207,0";$no="201302131054256266033A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기관이 채권 값 하락(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최근 대차거래를 크게 늘렸는데 외국인이 대거 현물 순매수에 나서며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국내기관이 외국인에게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28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4조원 가까이 급증, 12일 현재 24조38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26조원까지 치솟았던 대차잔고는 이후 급감해 올초 19조∼20조원 사이를 유지했다.
채권 대차거래는 채권을 빌려서 매도하고, 동시에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매매에서 주로 쓰인다. 특히 내국인의 비중이 절대적인데, 최근 1개월간 채권 대차거래는 외국인 비중이 0%다. 차입자 비중은 증권회사가 91.81%로 가장 많고, 이어 은행(5.77%), 기타(1.68%) 순이다.
국내기관이 대차잔고를 늘리며 금리 상승에 베팅한 건,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며 금리 상승 전망이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올 1ㆍ4분기 중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금리 동결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문제는 정작 채권 금리는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표물인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지난달 2.99%에서 3.12%까지 뛰었으나, 이후 하락하며 12일 현재 3.04%를 기록했다. 채권 강세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과 4일 각각 6171억원, 6546억원 채권 순매수에 나서는 등 이달 들어 총 2조8821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채권 현선물 매수를 확대하며 금리 하락을 주도했다"며 "일본 엔저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가 한국이라는 것에 대한 외국인의 베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기관과 외국인의 베팅이 엇갈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하고 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국내기관은 대차거래 손실이 불가피하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한 국내기관의 대차거래 손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승종 기자 hanaru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승종 기자 hanarum@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