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단골 ‘뜨거운게 좋아’
도 아니면 모?···대부분 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잘못된 길임을 알면서도 옳지 않은 투자에 열을 올리는 투자자들의 심리 이면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 것일까?

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구분한 한국인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에서 해법을 간접적이나마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엄친아형’은 종목 자체를 보수적·방어적·내수주 중심으로 구성한다. 소위 말하는 ‘워런버핏’ 스타일로 예측가능성을 중요시 여긴다.

다음 ‘리베로형’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투자 종목의 절반은 정석대로, 나머지 반은 투기적으로 한방의 기회를 노리는 마음으로 종목을 고른다.


‘토마토형’은 종목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로 탐스러운 ‘재무제표’를 고려한다. 우등생을 찾는 마음으로 소위 말하는 가치주만을 추종하는 이들이다.


마지막으로 신중하게 짚어봐야 할 부류가 ‘몰빵형’이다. 마치 목표물에 대해 ‘박격포’를 난사하듯이 종목들을 선정하거나 투자 결정을 한다.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투자하는 형태이기에 대박 아니면 쪽박을 기대한다. 이들은 공격적인 모습 뿐 아니라 자신의 결정에 대해 확신적이며 스스로 얻은 결과에 빠져 다른 단서들을 잘 보지 못하는 ‘몰아적 방식’으로 종목을 선택한다.


몰빵형 투자자들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 한다. ‘전자·IT’하면 전자에 무조건 몰리고, ‘차화정’이라 하면 차화정에 몰린다. ‘태양광’, ‘신소재’하면 유사한 종목에 몰빵한다. 만일, 삼성전자의 투자 역설에 꽂히게 되면 삼성전자에 몰빵을 할 것이다. 잘되면 한 몫 잡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비롯된 몰빵주의 심리는 포트폴리오 구성 자체가 단일한 성격에 매달린다. 상상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잘 만들어진 전형화 된 투자예측이나 미래산업 변동에 대한 예측이 그 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러한 네 가지 유형의 투자자 가운데 ‘몰빵형‘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테마주 투자에 발을 담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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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2011년 트렌드를 뒤쫓다 거액을 잃은 투자자들중 많은 이들이 원금 보전을 위해 무리한 투자를 지금도 감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빚을 내서 투자금을 마련하기도 한다”며 “단기간에 대박을 꿈꾸는 이들은 자체적으로 테마주를 생성시켜 주가의 등락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선거 직후 2013년 현재까지 패턴 없이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는 테마주들은 작전세력과 결탁한 이들 추종세력들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투자 과정에서는 수익을 빼곤 어떠한 원칙도 무의미하다. 결과적으로 추가 손실 확대라는 역효과를 낳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어가고 있다”며 “올바른 재산증식 수단의 하나로 주식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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