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정직 전략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인터넷 정보의 '정직' 여부는 국내 포털 업체들의 신뢰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용자들이 올린 내용에 대해 플랫폼을 제공했을 뿐이라며 한 발 물러선 자세를 취했다가는 되레 여론의 집중 공격을 받기 십상이다. 정직이 포털 운영의 중요 화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투명한 기업 경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스스로 여러 운영정책 등 기업 활동에 대해 제3자로부터 검증받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이 같은 정직 추구 노력을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전략 중 하나로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안철수 룸살롱' 등 일부 대통령 후보와 관련된 검색어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후 검색어 서비스 내부 운영원칙에 대한 투명성 보고서(Transparency report)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검색어 순위 노출 기준에 대해 검증을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작업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서 맡아 진행했다.


NHN 관계자는 "해당 검증은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요구되는 사안에 기업이 스스로 답하는 회사의 지속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정보의 공개 및 외부 검증 등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 즉 신뢰를 높이기 위한 활동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증을 담당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검증보고서에서 "이번 검증이 NHN이 자사의 검색 서비스에 대한 일각의 문제 제기에 대해 스스로 그 운영방식을 공개하고 감시받기 위한, 책임에 스스로 응답하는 답책(答責)활동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답책활동이란 그 자체가 법률에 의해 강제되지 않으나 기업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공적 역할의 범위를 설정하며 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네이버는 이와 별도로 사회적 순기능에 기여하기 위한 검색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루에 1700만 명의 사용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사회 구성원들과의 신뢰를 위한 순기능적 역할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AD

대표적인 것이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캠페인 콘텐츠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사용자들이 부정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정직한 인터넷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창에 자살, 마약, 가출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키워드가 부정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자살예방센터 등의 해당기관과 함께 캠페인 콘텐츠 검색 결과를 가장 상단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