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외면받던 한국증시 이달들어 "사자" 반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연초부터 이어진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자금유입 물결이 국내증시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증시는 그간 원화강세와 엔화약세,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등으로 외국인의 외면을 받으며 '탈동조화(디커플링)' 장세를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의 '팔자'세가 주춤해지면서 분위기 반전 기대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증시에서 1조9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번달(7일 기준) 800억원 가량 '사자' 우위를 보이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유보하고 있다. 중국계가 지난달 5390억원 순매수에 이어 강한 '사자'세를 보이면서 4200억원어치를 담고 있는 가운데, 팔고 나간 자금은 주로 프랑스(-1400억원), 영국(-1290억원) 등 유럽계 단기자금이었다. 롱텀투자자로 분류되는 미국이 내놓은 3020억원은 주로 뱅가드 펀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뱅가드 펀드 관련 매물이 아직 남아 있어 대규모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지난달 이후 비차익 매수세가 재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이같은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는 코스피 시장이 글로벌 증시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국내증시로의 본격적인 자금유입 흐름은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서서히 유입에 대비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까지 한주간 한국이 포함된 글로벌이머징마켓(GEM)과 아시아(일본제외) 펀드로 38억6000만달러가 들어오며 순유입 흐름이 이어졌으나, 아시아(일본제외) 펀드 가운데 한국에서는 6억700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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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당분간은 국내증시에서 '팔자'세가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단기자금이 내놓을 만한 업종은 피하고, 아시아 신흥시장에 적극 유입되고 있는 장기자금이 살만한 주식을 서서히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자금은 유입시 매수했던 업종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난해 8, 9월에 대량 매수한 업종 가운데 소재, 자동차, 보험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1·4분기까지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장기자금은 은행, 유통, 통신, 산업재, 소비자서비스 등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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