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조5000억 매도폭탄
저평가株 분할매수 타이밍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올들어 1조5000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엔저현상에다 뱅가드 이슈와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 전망까지 겹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소한 현 시점이 매도에 동참할 때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일시적 수급 불안일뿐 기업 환경이나 상승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고 특히 인도와 태국 등 아시아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관이 지수를 떠받치는 여력도 제한적이라서 현 수급 기반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를 노려 매수에 나서는 것을 조언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과 원화강세 수혜주 등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수 약세의 원인이 파악돼 이로 인한 충격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추세가 깨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승 여력은 충분해 분할매수에 들어가도 좋은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인도와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증시에 자금이 유입시키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인도 증시에는 올 들어 30억1458만달러, 필리핀에 5억5160만달러, 인도네시아와 태국증시에도 각각 4억8346만달러, 4억6046만달러가 유입됐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본격적인 반등 추세를 나타내기 전까지는 은행, 금융, 통신 등 지난 2∼3년간 저평가 상태였던 내수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추가 낙폭은 제한적이어서 살 구역인건 맞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곳을 찾아야 한다”며 “과거 증시 회복기에 좋았던 종목으로 필수 소비재나 금융주 중심으로 매수 기회”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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