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수급불안..장기 성장 여력 남아"
원화강세 수혜株..금융·통신 등 저평가株 투자 고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1조5000억원 넘게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국내 증시는 휘청거리고 있다. 원화강세와 엔화약세로 인한 환율 우려에다 뱅가드 이슈와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마저 겹쳐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시장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당장 환율 변동에 대한 기대감은 낮을 뿐더러,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해 먼저 세계 경제가 반등해야하는 만큼 장기화될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


다만 이번 외인 매도는 일시적 수급 불안일 뿐 기업 환경이나 상승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외인 매도기 어떠한 투자전략을 구사해야하는지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28일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 증시와 비교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부진은 환율 우려와 뱅가드 이슈 등으로 인한 외국인 매도 때문"이라며 "기관이 지수를 떠받치는 여력도 제한적이라서 현 수급 기반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적절한 시기를 노려 매수에 나서는 것을 조언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특히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과 원화강세 수혜주 등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수 약세의 원인이 파악돼 이로 인한 충격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추세가 깨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승 여력은 충분해 분할매수에 들어가도 좋은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내수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본격적인 반등 추세를 나타내기 전까지는 은행, 금융, 통신 등 지난 2~3년간 저평가 상태였던 내수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다만 이들이 지수를 크게 밀면서 가지는 않아 특정 업종 키맞추기 수준에서 선별적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추가 낙폭은 제한적이어서 살 구역인건 맞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곳을 찾아야 한다"며 "과거 증시 회복기에 좋았던 종목으로 필수 소비재나 금융주 중심으로 매수 기회"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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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다음달 초 국내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 외국인들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며 "투자 타이밍은 외국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난 이후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실적시즌이 이어지고 지수는 좋아지더라도 급반등하기보다는 강보합세에 머물 가능성은 높다는 지적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안정이 우선 조건으로 아직 매수 시기는 아니다"라며 "애플과 현대ㆍ기아차 실적 부진으로 IT와 자동차 중심으로 1월 마지막주까지도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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