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자금수요 흡수" 지난해 기관간 Repo거래 '37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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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거래규모가 37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8년 464조원에서 4년 만에 8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정부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수요가 Repo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이같은 성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간 Repo 거래규모는 3763조원으로 직전해 2076조원 대비 81.3% 증가했다. 일평균 잔액도 23조4000억원으로 직전해보다 50% 증가했다. 2008년 4조원과 비교하면 5.9배 증가했다.

기관간 Repo시장은 2011년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콜거래규모 제한 정책'에 따라 콜시장의 자금수요를 흡수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평균 잔액이 24조원대를 유지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2007년부터 Repo거래 중개기관 등장과 함께 자산운용사, 증권사(신탁분) 등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하면서 수급 기반이 확대된 것도 거래규모 확대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기관간 Repo거래의 일평균잔액은 직거래방식이 5조3000억원으로 10.4% 증가했고, 중개거래방식은 18조1000억원으로 67.6% 늘었다. 전체 Repo거래에서 직거래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로 8.1포인트% 감소했고, 중개거래방식은 직전해 69.4%에서 지난해 77.5%로 증가했다.


매수(자금대여)잔액 상위 3개 업종에는 자산운용사가 5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국내증권사 신탁분 5조2000억원, 비거주자 4조1943억원 순이었다. 매도(자금차입)잔액 상위 3개 업종은 국내증권사(8조1585억원), 국내증권사 신탁분(5조8608억원), 국내은행(3조2639원) 순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증권사의 Repo 매도잔액은 2010년 2조8196억원 대비 연평균 약 70%가 늘어난 8조1585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콜거래규모 제한 정책'이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줬다"며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조달수단 다변화가 안정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매입통화별 일평균잔액은 원화가 19조361억원으로 41.1% 증가했고, 미국달러나 엔 등 외화는 원화환산기준 4조3582억원으로 106.7% 급증했다. 최근 5년간 기관간 Repo거래에서 외화통화 비중은 약 3배 증가했다. 만기가 비교적 중장기인 외화Repo거래의 특성상 신규 외화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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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기관간 Repo거래에 따른 담보증권비중은 비교적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49%(12조4300억원)를 차지했다. 담보증권별 비중은 금융채 18.1%, 통안채 13.5%, 특수채 11.9%, 회사채 6%, 지방채 0.1% 순이었다.


기관간 Repo 거래 777건의 거래기간은 1~3일이 529건(6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4~7일이 107건(13.8%), 1년 이상 85건(10.9%), 8~15일 및 16~30일 각11건(1.4%) 순으로 나타났다. Repo거래가 주로 단기자금의 조달 및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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