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일반 국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매체 등을 통해 다문화를 접촉한 경험이 많을수록 수용성이 높았다. 절반 이상의 청소년은 다문화활동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가족부가 15일 발표한 '청소년 다문화 수용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다문화수용성 지수는 60.12점으로 일반국민(51.17점)보다 8.95점 높았다.

이번 청소년 다문화 수용성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00개 중고교 재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외여행이나 거주경험 유무, 다문화 관련활동 참여경험 유무 등에 따라 비교측정한 결과다.


다문화 교육 경험 유무는 다문화수용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년간 다문화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수용성지수는 62.26점, 없는 경우는 59.97점이었다. 특히 대중매체의 힘이 컸다. 대중매체로 일주일에 2회 이상 다문화를 접한 청소년 집단의 수용성 지수는 62.29점. 자주 접하지 못한 청소년 집단(59.77점)에 비해 2.52점 높다. 대중매체로 다문화를 접한 경험이 많은 청소년들은 문화 개방성이 컸고 이주민이나 이주민 자녀와의 문화교류의지가 강한 편이었다. 그러나 대중매체를 통해 다문화 관련 내용을 일주일에 2회 이상 접하는 청소년은 평균 약 14%에 그쳤다.
청소년의 67.1%가 이주민 학생들과 음식 만들기, 캠프 등 다문화활동 참여를 원하는 데 비해 실제로 참여경험이 있는 학생은 6.4%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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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외여행이나 거주 경험이 있을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았다. 이주민이나 다문화가정 자녀와 자주 만나 대화한 경험이 있는 학생도 마찬가지였으나 접촉 유형별로 양상이 다르다. 친척이나 친구, 자원봉사 관계에서 만난 경우는 다문화수용성이 늘어났지만 학원, 과외 선생님 관계거나 동네주민으로 만나면 다문화수용성이 오히려 떨어지거나 향상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수용성 조사에서 국민 자격요건으로 '혈통'을 중시하던 것과 달리 청소년들은 시각이 다르다. 일반 국민들은 혈통을 우선시하는 비율이 88.6%였다. 반면 청소년들은 40.1%로 절반 수준이다. 그 대신 '한국임을 느끼는 것(87.2%)', '한국어를 잘 하는 것(81.7%)'을 국민 정체성의 주요 항목으로 꼽았다. 외국이주민을 위협적 대상으로 인식하는 정도도 일반 국민(34.7%)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19.1%)으로 유럽(52.2%)보다도 낮았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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