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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재등정에 '당황한' 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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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코스피가 2000 고지를 넘나들면서 자산운용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향후 비관장에 무게를 두고 주식편입비중을 적극 늘리지 않았던 운용사들은 발을 동동 구르게 됐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41개 운용사의 주식편입비중은 94.34%로 92.90%에 이르던 지난 10월 말에 비해 1.44%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1800선을 맴돌던 코스피지수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3개월여만에 2000 고지에 재등정하자 운용사들이 상승장에 대비, 주식편입비중을 늘린 것이다.
반면 일부 비관장에 무게를 두고 주식편입비중을 늘리지 않았던 운용사들은 울상을 짓게 됐다. 지수가 상승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에 새로 담자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주식 비중을 그대로 두자니 내년 있을 수 있는 강세장에 대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주식편입비중이 90.15%로 운용사 전체 평균인 94.34%보다 4.19%포인트 낮은 상태다. 지난 7월말 95.61%까지 주식편입비중을 늘렸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주식을 덜어내면서 한때 주식편입비중은 9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82.16%, KDB산은자산운용도 75.74%로 전체 운용사 가운데 주식비중이 가장 낮다.

시장을 '거꾸로' 읽은 이들 운용사의 성과도 저조하다. 국내주식형펀드 운용사별 성과에서 마이애셋운용과 산은운용은 연초후 수익률이 각각 0.82%, 1.14%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수가 가장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올해 수익률이 4.24%로 전체 운용사 평균수익률인 7.15%를 밑돌았으며, 대형 운용사 가운데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내년 증시 전망으로 '전약후강'을 내다보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코스피가 2000선을 넘자 주식을 담는 펀드매니저의 손길이 분주해졌다"며 "연말랠리가 올해 상고하저를 재탕하는 분위기라 미처 주식비중을 늘리지 못한 운용사들이 적잖이 당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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