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출신의 김순자 무소속 대선후보의 출마 이유다. 김 후보는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들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대선에 나서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노동 공약에 대해 "지금도 할 수 있는데 할 마음이 없어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그 분들의 공약을 믿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노동 분야에서 비정규직 철폐와 '법정근로시간 주35시간으로 단축'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영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대해 "교수들도 안식년 제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도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충분히 쉬면서 일하게 되면 효율도 올라갈 것이고 또 행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섰던 김 후보는 첫 유세 장소로 쌍용자동차 노동자 등이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한문 앞을 찾았다. 진보신당의 대선 대응 방침에 반발하면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등록해 기호 7번을 배정받았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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