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거실태조사 결과.. 민간대비 2배
임대료 수준 민간보다 1500만원 낮아 '매력'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공공임대주택 거주기간이 일반임대주택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노후도, 편의시설 등 공공임대의 거주환경이 일반임대보다 나은데다 비용 부담도 훨씬 적은데 따른 것이다.
22일 국토해양부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임대주택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임대주택거주가구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공임대 평균 거주기간은 5.6년으로 일반임대 평균치(3.1년)의 두 배에 가까웠다. 특히 영구임대와 50년임대 등 장기 공공임대의 거주기간이 각각 12년과 8.1년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이런 가운데 공공임대 거주환경이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1989년 이전에 건축된 노후주택 비율은 공공임대는 2%에 불과한 반면 일반임대는 32%로 훨씬 높았다. 집수리 등 복지서비스 이용 경험률도 공공임대가 23.5%로 일반임대 10.1%보다 더 높았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공공임대가 훨씬 효율적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설문은 전국 임대주택 거주자의 주거 실태 및 가구 특성을 처음으로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일반임대주택에 비해 주거안정성 향상 및 주거비 부담 완화 효과가 크다는 점이 입증된 만큼 향후 주거복지 관련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초소형 임대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의 유형 및 규모를 다양화하고, 입주가구 선정 때 소득 및 자산조사를 면밀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에서 퇴거하는 가구를 위한 지원프로그램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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