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 2012 일구대상 수상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허민 구단주가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은퇴한 프로야구인 모임 일구회는 2012 일구상 11개 부문의 수상자를 확정해 8일 발표했다. 영예의 대상은 허민 구단주에게 돌아갔다. 사재를 털어 독립야구단을 창단하고, 물심양면 팀을 후원하면서 실의에 빠진 야구 선수들에게 희망을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구단주의 노력은 창단 첫해 5명의 프로야구 선수 배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최고 타자상은 올 시즌 타격부문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으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쥔 박병호(넥센)가 차지했다. 최고 투수상은 17승으로 다승왕을 따낸 장원삼(삼성)이 선택을 받았다. 신인상은 방출의 아픔을 극복하고 17년 만에 신고 신화를 창조한 서건창(넥센)이 수상자로 뽑혔다.

지도자상은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이 차지했고, 의지노력상은 입단 10년 만에 12승을 올린 노경은(두산)에게 돌아갔다. 프런트상은 2013년 1군 참가를 위해 노력한 NC 다이노스, 아마지도자상은 학생야구의 기본과 투지를 강조하며 열정을 쏟은 정윤진 덕수고 감독, 심판상은 포청천 이미지의 상징이자 경력 22년의 베테랑 최규순 KBO 심판위원이 각각 낙점됐다.

이 밖에 70년대부터 재일교포 고교야구팀을 이끌고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한재우 재일야구협회 전 회장이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거머쥔 이대호(오릭스)는 특별 공로상을 받는다.

일구상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김흥순 기자 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