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리한 시기·방법 고집 안해.. 모든 걸 탁자 위에 올려놓고 논의하자"
문 후보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 인사말에서 "대다수 국민이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으며 정권교체를 위해 저와 안 후보가 단일화해서 힘을 합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두 후보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을 합의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니 충분히 논의하자"며 "제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 모든 방안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하자"고 안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어 "이제 국민들은 정말 단일화가 될 것인가를 걱정하고 있다. 저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단일화 할 것이라는 원칙, 그리하여 힘을 합쳐 함께 대선에 임할 것이라는 원칙만큼은 하루 빨리 합의해서 국민에게 제시하자"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제 투표시간 연장은 박 후보에게 달렸다"며 "박 후보가 찬성하면 수백만 명이 더 투표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확대하는 것은 정권이나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 좌우할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 정신의 문제"라며 "투표시간을 2~3시간만 연장해도 수백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미 새누리당의 요구대로 투표시간 연장에 필요하다면 국고보조금 반납법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이번 대선부터 시행하는데 추가 예산이 소요된다면 그만큼 정당에 지급하는 선거보조금을 줄여도 좋다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한편 문 후보는 "지금 우리는 ▲정치불신, ▲성장잠재력의 위기, ▲일자리 위기, ▲불안의 위기, ▲평화의 위기라는 5대 위기에 처해있다"며 "오늘 위대한 도전의 깃발을 올려 위대한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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