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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젤리버스 대표 "삼성도 못 만든 앱, 저희가 해냈죠"

최종수정 2012.11.03 14:26 기사입력 2012.11.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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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도 없이 시작한 앱 개발, 지금은 글로벌 고객 800만명..'트라이앵글 토크콘서트'서 강연 펼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스타트업은 마치 '우주선'과 같습니다. 우주선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과학 기술들이 숨어 있죠. 개발 과정에서 쓰라린 실패를 거듭하기도 합니다. 스타트업도 이처럼 힘든 여정을 동료들과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2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특별한 강연이 마련됐다. 국내 최초로 카메라 앱을 개발한 김세중(32) 젤리버스 대표도 이날 4명의 연사 중 한명으로 참석해 자신의 창업 스토리를 가감없이 풀어냈다. 행사에 모인 200여명의 젊은 청중들은 눈을 반짝이며 강연 내내 귀를 기울였다.
창업 초기 대학생 7명과 함께 앱 개발에 뛰어든 그는 명함 앱과 지도 앱을 출시해 깜짝 성공했지만 얼마 뒤 월매출 10~5만원까지 떨어지며 동료들도 하나 둘씩 떠나는 위기를 맞았다. 그는 "목표의식과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채 단순히 돈을 벌자고 시작한 사업이 성공할 리 없었다"며 "매출은 결과일 뿐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때부터 '10년 뒤를 보자'며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게 됐다는 김 대표는 사진 앱 개발에 뛰어들기로 결심해 한 우물만 팠다. 이제 젤리버스는 전 세계적으로 다운로드 건수 800만 건, 주간 이용자 15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한 앱 개발사로 거듭났다. 최근 출시한 사진 보정앱은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전체 순위 10위에 오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세중 젤리버스 대표 "삼성도 못 만든 앱, 저희가 해냈죠"

젤리버스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전문 사진작가들도 깜짝 놀랄 만큼의 기술력이다. 개발 당시 마치 사진 전문회사가 모바일 앱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사진작가부터 사진 솔루션 업체들까지 직접 만나 발품을 팔면서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했다. 그 결과 정교한 포토샵 기술과 고해상도 사진으로 출력까지 가능한 앱들을 출시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모바일 앱 관련 국제 시상식에서 수차례 상을 휩쓸었고 지난 8월에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 파트너사로 참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행사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우린 왜 이런 앱 안 만드냐'고 옆에 있던 직원에게 묻자 '안 만드는 게 아니고 못 만드는 겁니다'라고 대답하더라"며 웃지 못할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9명이 월셋방에서 시작해 6년만에 해외 직원 70명을 거느리는 업체가 된 김현진 레인디 대표의 사연을 비롯해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와 강석흔 본엔젤스 이사가 모바일 앱 개발사들을 위한 투자 이야기를 풀어냈다. SK플래닛 모바일 교육기관 T아카데미가 여는 트라이앵글 토크콘서트는 오는 13일 전북 전주 독립디지털영화관, 16일 충남 선문대 아산캠퍼스, 23일 대구 ICT 파크, 30일 부산 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도 열린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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