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당 대표 등을 역임한 여야 정치지도자 17명은 이날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 기초지방자치단체 정당공천 폐지 등을 여야 정당 및 대선후보 진영에 제안한다. 이들은 대선후보 진영에 현행 대통령제를 분권형으로 개정하고 헌법 개정은 차기 대통령 취임 1년 안에 완료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현행 헌법은 직선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성취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그러나 4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87년 헌법'은 그 시효를 다하였고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현행 헌법은 군부 권위주의 시대의 권력집중을 상당 부분 온존시킨 과도기적인 헌법이고 1987년 이후 '제왕적 대통령'으로 시작해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해온 전철을 우리 국민은 더 이상 보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현행 헌법이 이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정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건(전 총리), 권노갑(김대중재단 이사장), 김덕룡(전 한나라당 대표), 김상현(전 민추협의장 대행), 김원기(전 국회의장), 김형오(전 국회의장), 목요상(헌정회 회장), 박관용(전 국회의장), 이기택(전 민주당 대표), 이부영(전 열린우리당 당의장), 이수성(전 국무총리), 이우재(전 민중당대표), 이종찬(전 민정당 원내총무), 이한동(전 국무총리), 이홍구(전 국무총리) ,임채정(전 국회의장), 정대철(전 민주당 대표) 등이 정치원로들이 참석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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