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두 분간의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최근에 두 분의 관계를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며 "너무 빨리 단일화 논의가 나오다 보니 '대통령이 되려면 정당이 있어야 된다' '무슨 얘기냐, 무소속 후보도 가능한 것 아니냐'며 각자 '내가 해야 된다'로 들린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안 후보에 대해서도 "결국은 아픔의 진원지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도 있지만 또 한쪽은 안 후보가 나서서 새누리당의 정권 연장을 막아 달라는 요구"라면서 "야권이 하나 돼서 이런 일을 해 달라는 요구를 무게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후보 모두 지금 3자 대결로 가서는 결국은 새누리당 후보에게 정권을 헌납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단일화 논의보다는 통합 논의로 전환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11월 초에 가서 민주당이 쇄신을 실행해 나가면서 양쪽이 통합에 대한 합의를 시작해야 된다"면서 두 세력이 추구해야할 공동의 가치와 정신, 핵심정책, 정치개혁, 선거전략과 선거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조율을 하고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되느냐 보다도 이런 부분들이 먼저 조율해서 합의가 된 다음에 그 다음 단계에서 후보는 누구로 할 것이냐, 누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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