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회장으로서 오늘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과 일본 노선을 취항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며 "앞으로 2년 안에 10개~12개 노선을 새롭게 오픈하고 서울-도쿄 노선도 한 시간 당 한 대씩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웨이 항공 인수건과 관련해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에어아시아의 티웨이 항공사 인수 여부는 업계의 화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관련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티웨이 항공 인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루머일뿐이라고 못 박았다. 외신기자들까지 나서 거듭 질문하자 토니 회장이 나서서 "오늘은 서울 도쿄가 주인공"이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내일 공개되는 부산-나리타 노선에 특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토니 페르난데스 사장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에 외국인들이 모르는 곳이 많다. 혁신적 마케팅과 특가로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어아시아가 새롭게 한국에 진출한 것과 관련 저가항공사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에어아시아의 특별함은 시장을 확장시키는 것"이라며 "시장을 뺏는 것이 아니라 항공시장을 넓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구단주로 있는 축구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부진에 대해선 지금은 시즌 초기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곧 놀라운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크 휴즈 감독은 좋은 감독"이라고 말해 감독 경질설과 선을 그었다. 박지성은 매우 놀라운 선수라며 박지성 선수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에어아시아아가 1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판매하는 특가항공권은 인천공항세 2만8000원을 포함해 3만원에 예약 가능하며 특가항공권의 여행기간은 이달 28일부터 2013년 3월30일까지다. 회사 측은 17일 이후 인천-나리타 항공권 가격은 10만원~40만원대(세금불포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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