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 6월 1200여개 상자에 심은 벼 수확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광화문광장에 심었던 벼의 첫 수확을 실시한다.
전국 9개 시·도 76개 시·군 등에서 지원한 1200여 상자, 21종의 벼에 대해서다.
마침 이날은 절기 상 찬이슬이 맺혀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직접 낫을 들고 벼 베기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광화문광장 벼농사를 제안했던 이창현 서울연구원장을 비롯해 이시재 환경운동연합 대표, 천호균 쌈지농부 대표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이번 벼 수확과 관련해 서울시는 식용 여부 판단을 위해 재배한 벼의 일부를 수확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사전 검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그 결과 약 285종의 잔류농략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광화문 벼는 올해 찾아온 태풍으로 두 번이나 자리를 옮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벼 이삭이 성공적으로 자라게 됐다”며 “이번 첫 수확은 앞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현실로 만날 수 있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확행사에 앞서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22호인 마들농요의 보존회 회원 50명이 풍년에 대한 감사 농악과 농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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