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에 있 는 모 아브라힘 재단은 아프리카에서 정의와 자유, 민주주의 목소리를 높인 공로로 투투 대주교에게 상금 100만 달러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재단 출범 이후 첫 수상자로 모잠비크의 호아킴 치사노 전 대통령이 선정됐고, 2008년에는 보츠와나 페스투스 모가에 전 대통령, 2011년 카보베르데의 페드로 피레스 전 대통령이 각각 수상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수상을 하지 않았다.
반인종차별 운동의 대표주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에서 정부와 여당이 빈부격차와 부패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며 비판하는 한편, 민감한 국제 이슈에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 8월에는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블레어 총리와 함께 연단에 서지 않겠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투투 주교는 또 경찰 발포로 수십명이 사망한 마리카나 참사가 발생한 직후에는 남아공의 민주주의가 악몽으로 변했다며 정부 여당 간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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