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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광산파업 전염으로 백금·금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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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광산에서도 임금인상 요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 백금 광산회사 론민의 마리카나 광산 파업 농성이 다른 광산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광과 석탄광 등 다른 광산들의 광부들도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이들 광산의 경영진들도 마리카나 광산 사태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3일자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혈참사를 빚은 론민 마리카나 광산파업은 2주가 지났지만 열악한 임금과 생활여건에 대한 불만이 새로운 폭력사태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론민 마리카나 광산의 착암공들은 임금을 월 1만2500란드(미화 1500달러)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또 세계 공급량의 45%를 담당하는 백금생산 1위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에서도 광부들이 지난주말 노조를 거치지 않고 임금을 포함해 많은 요구를 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흑인 소유의 중간 규모의 광산회사인 로열 바퐁켕 플래티넘에서도 500명의 광부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다른 광부들의 출근을 막았다.

남아공 광부파업은 곧바로 세계 상품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자동차 촉매전환기에 쓰이는 백금 현물은 이날 1 트로이 온스에 1524달러를 기록, 경찰 발포로 34명이 한꺼번에 숨진이후 10% 올랐다.
또 금값도 1온스에 1644.80달러로 3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업이후 투자자들이 부족해진 물량 확보에 나서 백금과 금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파업은 장기화할 공산이 커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이날 파업 현장을 방문해 광부들이 숨진 자리 근처에서 광부 학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중재모습을 보였지만 사태를 잠재우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FT는 평가했다.

광부 대표들은 주마 대통령에게 임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장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리카나 광산내 전국광부연맹(NUM)과 여기서 떨어져 나간 전투적인 광부건설연맹협회(AMCU)간 알력도 사태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광산업계는 사태 전염을 막아야 한다고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광산 경영자들은 이번 파업이 노동집약에다 위험하기로 악명높은 백금부문에서 금과 크롬철,석탄광으로 번지지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벌써부터 국유화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남아공 금광업체 앵글로골드아샨티 CEO는 “파업에도 남아공 광산업계의 약 95%는 정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광산상공회의소 의장인 비헤키 시비야는 기자들을 만나 “당면과제는 먼저 다른 곳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사태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SBG증권의 백금분석가인 저스틴 프론먼은 “전염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이전에는 안정된 것으로 믿은 노동시장으로 전염됐다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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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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