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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 전 계열사 최고 경영진 강도 높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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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회장

▲이재현 CJ그룹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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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보고서만 화려했지 성과가 없다"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을 중국에 집결시킨 뒤 "책상앞에 앉아 화려한 보고서만 만들지말고 CEO들이 직접 현장으로 뛰쳐나가 무엇이 문제인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일일이 점검하고 실행하라"라며 글로벌 사업 부진과 관련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 회장은 "CJ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는 글로벌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장밋빛 목표나 구호에 그칠게 아니라 CEO부터 직접 나서라"며 경영진들의 체질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12일과 13일 이틀동안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이 회장은 "제2의 CJ 건설을 목표로 중국 사업을 시작한 지 17년이 지났지만 당초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왕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과 이미경 CJ부회장을 비롯해 이관훈 CJ 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이현우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푸드빌 대표, 손관수 CJ GLS 대표 등 그룹 4대 사업군 전 계열사 최고 경영진 임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을 강한 톤으로 꾸짖은 데는 이유가 있다. CJ그룹은 1990년대 중반 중국 사업에 나서 식품, 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바이오 등 그룹의 4대 사업 군을 모두 진출시켰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을 뺀 나머지 사업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도약은 CJ의 미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며, 그 중심축인 중국 사업에 대한 인식과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2012년 새 출발(RESTART)의 해로 삼아 CJ그룹이 '중국 NO.1 생활문화 창조기업'으로 성장해야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계열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통해 중국 사업 재도약의 해법을 찾고 '2020년 GREAT CJ'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생산 기지 중심에서 내수형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2020년 중국 내수 시장은 세계 소비의 21%를 점유해 세계 1위 시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사업 환경의 변화는 CJ그룹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다.

이 회장은 "중국이 세계 제조업의 중심에 떠올랐지만 CJ그룹이 갖고 있는 생활문화산업, 특히 문화 콘텐츠 분야는 최소 10~20년간 중국에서 쉽게 따라오지 못할 사업"이라며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수익을 창출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그룹 해외 사업 현장을 돌며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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