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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서울]'그 때 그 시절' 전설이 가득한 장충 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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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50년만에 새로운 리모델링 작업 진행 중 ...지하2, 지상 3층 규모의 체육,문화복합 시설로 탈바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남산자락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은 농구와 배구, 씨름 권투 레슬링 등 우리나라 실내스포츠를 오늘의 수준으로 이끈 모태다. 또 연말 미인대회와 방송 연기대상 등을 진행한 대표적인 체육,문화공간이었다. 한 때는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을 배출하는 어두운 역사의 현장으로서도 기억되는 등 우리 역사와 깊은 인연을 가진 공간이다.

서울에 살았던 사람 치고 장충체육관을 몇 번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소였다. 그야말로 장충체육관은 누구나 쉽게 들러 경기나 공연을 볼 수 있는 친근한 우리 이웃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장충체육관이 만들어진 지 올해로 49년이 됐다. 중년의 나이를 먹은 셈이다.
이런 장충체육관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옷을 벗고 있다. 5일 오후 신라호텔 입구 장충체육관은 돔 해체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리모델링 작업의 일환으로 지붕해체 작업여 여념이 없다.서울시가 내년 10월까지 새로운 장충체육관을 만들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중에 있는 것이다.
장충체육관 조감도

장충체육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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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감리회사인 펨코엔지니어링 강상일 과장은 "9월 한 달 동안 지붕해체 작업을 마치면 지하터파기와 지하 보조경기장 만들기 등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10월까지는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충체육관 건립 49년...한국 실내 스포츠 산증인=장충체육관은 1963년2월1일 개관했다. 개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의미가 큰 국내 최초의 실내체육관이었다. 특히 당시 우리나라 경제력이 약해 필리핀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탄생 배경 또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런 개관설에 대해 다른 주장도 있어 보다 확실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아무튼 개관 당시 장충체육관은 80m 대형 철골 돔으로 설계돼 많은 국민들 시선을 받았던 건축물이었다.그동안 장충체육관은 1966년 한국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인 김기수 선수 탄생과 박치기왕 김일 레슬링 선수 경기장 등 우리 기억에 남은 굵직한 체육사를 간직한 의미 있는 건축물이다. 또 농구, 배구, 핸드볼 국제대회 등 실내 경기장의 대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88올림픽으로 잠실 경기장이 들어서고 상암경기장 등 초현대식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그 위상은 흔들렸다.지난해는 의류 할인매장으로 전락하는 등 화려했던 위상이 간 곳이 없어졌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연구 용역을 해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연구 결과 출발 당시 역사성과 한국 체육 수준을 오늘에 이끌도록 한 모태라는 상징성 등을 감안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장충체육관 50년만에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재탄생=서울시는 이런 장충체육관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상징성을 평가해 지난해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장충체육관을 전문체육시설 뿐 아니라 뮤지컬과 공연기능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내년 10월에는 시민들이 다시 즐겨 찾는 문화체육시설로 재개관한다. 현재 지하 1, 지상 2층 4658석 규모의 장충체육관은 지하2, 지상3층 규모(좌석 5600석)의 화려한 체육,문화 복합시설로 태어난다.

특히 지하 2층에는 555㎡ 규모의 보조경기장을 신설해 선수들의 연습 공간과 체력단련 공간으로 사용하고 경기가 없을 때는 시민들이 주로 참여하는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게다가 경기장 바닥길이를 현재 36m에서 47m로 확대하면 바닥길이를 가장 길게 쓰는 핸드볼 경기를 비롯 모든 실내 구기 종목 경기가 가능해진다.
과거 장충체육관 모습

과거 장충체육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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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후된 시설에 대한 성능 개선으로 시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체육,문화복합 시설로 활용 가능하도록 내부공간 시설을 고급화했다. 콘서트 뮤지컬 공연이 가능하도록 가변 무대시스템 설치, 음향 보강 등을 통해 운동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콘서트 등 문화행서 공간으로 활용토록 한다. 1층 관람석은 가변식으로 설치해 419석이 늘어난 5077석으로 계획했다. 체육관 2층 복도 벽면을 이용해 과거 장충체육관 운동경기, 행사사진 등 전시할 수 있는 벽면전시 공간도 마련한다.

건물 외관은 야간에 불빛이 나오는 폴리카보네이트봉을 설치해 새로운 명소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하철3호선과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고 주차장을 지하화 하는 점도 돋보인다.

정광현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명소로 탈발꿈하도록 건물은 물론 접근성 향상에도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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