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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타면 왜 머리가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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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고속버스를 탔을 때 실내 공기 때문에 숨이 막혀 오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유난히 잠이 쏟아지거나 두통을 겪기도 한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버스 안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한 몫 한다.

환경부가 버스 내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적극적 행동에 나섰다. 금호고속, 삼화고속 등 8개 고속버스 업체, 전국고속버스운성사업조합과 실내 공기질 유지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기로 한 것이다.
원래 각 대중교통수단마다 권고되는 공기 질의 적정 수준이 따로 있다. 2006년 12월 마련된 '대중교통수단 실내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평상시 기준으로 열차와 버스에 적용되는 공기질 권고 기준은 이산화탄소 농도 2000ppm 이하다. 이산화탄소 농도가2000ppm을 넘으면 졸림 현상이 일어난다. 오래 계속되면 두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측정한 결과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전반적으로 권고 기준 이내였던 것과 달리 운행중인 고속버스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345.8ppm으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한국실내환경학회와 연구사업을 통해 버스 실내공기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간이측정기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 측정기는 실시간으로 버스 내 이산화탄소 오염도 변화를 관리한다. 운행중 측정한 자료를 고속버스 업체 본사로 자동 전송해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기준초과 시 환기시설이 가동된다. DB는 각 업체가 관리하지만 환경부에서도 협조 요청을 통해 관리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총 130개의 측정기가 8개 고속버스 차량에 보급됐다.

환경부가 고속버스 업체에 공기질 관리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권고기준이 마련된 이후에도 업체의 자발적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민간 고속버스 업체가 자율적으로 해 주길 원했지만 (업체가)안 따라와 측정기를 먼저 개발해 보급하게 됐다"며 "우선 130대 기준으로 측정기를 보급하고 향후 확대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탑승객 만족도 조사와 함께 적정 환기방안이나 필터교체, 청소 등 관리 메뉴얼도 업계와 공동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협약식은 4일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유영숙 환경부장관과 이정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8개 고속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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