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자오픈 최종일 5언더파, 4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코키틀람 벤쿠버골프장(파72ㆍ642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완승(13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아마추어는 상금을 수령할 수 없어 우승상금 30만 달러는 2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한 '에비앙 챔프' 박인비(24)에게 돌아갔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3년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간 뒤 11살 때 뉴질랜드 여자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일궈내는 등 아마 무대를 휩쓸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세계 남녀프로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3일에는 US여자아마골프대회까지 제패해 명실상부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다.
이날도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13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프로 언니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15번홀(파4) 버디를 마지막 18번홀(파5) 보기로 맞바꿨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LPGA투어 간판스타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신지애(24ㆍ미래에셋)와 같은 조로 플레이했지만 주눅 들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는 점도 돋보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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