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는 20일 새벽 세찬 비가 내렸다. 오전 8시까지 기록된 강수량은 30~60mm사이로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컸다. 비가 가장 많이 온 중구의 강수량은 63mm였으나 강남은 절반인 30.5mm(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수준이었다.
이렇듯 강약을 반복하는 패턴은 21일까지 이어진다. 21일까지 중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120mm에 달한다. 원인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기 때문. 주말 사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한까지 확장하면서 남쪽은 기온이 올라가 열대야 현상이 다시 나타났고 강수는 소나기에 그쳤다. 그러나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충청도 지역까지 수축돼 강수대가 중부지방에 걸려 있는 상황이다. 김성묵 예보관은 "북태평양 가장자리에서 상층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비가 반복되고 있다"며 "20일 오후에는 일부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밤부터 21일 새벽 사이 빗줄기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트위터 등 SNS에는 상습 침수지역인 강남역과 사당 일대의 상황을 묻거나 알리는 글이 다수 눈에 띄었다. 회사원 김희진(28)씨는 "강남역을 지나 출근하는데 또 침수됐을까봐 새벽부터 마음을 졸였다"며 "저녁 퇴근길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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