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 13일 오후 3시25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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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에 재난 경보 비상 사이렌이 10초 간 울렸다. 전국의 예비 전력이 300만kW대로 떨어져 전력 수급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는 전력 위기를 알리는 신호다. 담당자는 무전으로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내 사무동(A1~B10동)에 조명을 완전 소등해 달라"고 지시했다. 2분 뒤 '주의' 단계가 발령되자 삼성전기는 공조기 제어에 돌입했다.
전력 상황은 더 나빠져 3시29분에는 '경계' 단계가 발령되고 비상 사이렌이 다시 울렸다. 2500kW급 비상 발전기가 돌기 시작했다. 예비 전력이 100만kW 밑으로 뚝 떨어진 3시31분에는 '심각' 단계마저 발령됐다. 주요 생산 설비는 가동을 일제히 멈췄다. 3시33분 상황은 종료됐다.
이는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에서 실시된 전력 대란 대응 피크 제어 훈련 상황이다. 8분 전 삼성전기 에너지상황실 전광판에 표시된 전력 사용량은 2만3000kW대에서 순식간에 1만8000kW대로 떨어졌다. 불과 8분 만에 5000kW의 전력을 절감한 것이다. 삼성전기 전체 소요 전력의 25%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날 모의 훈련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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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3~17일 제3기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을 맞아 전력 피크 사용량의 54%를 사용하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절전 경영 의지를 보여주고 기업별 전력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경부가 고안한 '국민발전소'는 하계 전력 위기 극복에 공을 세우고 있다는 평가다.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추진한 제1기와 제2기 국민발전소 건설 운동은 6월 일일 평균 166만kW, 7월 62만kW의 피크 절감 효과를 거뒀다. 특히 6월 절감량은 화력발전소 50만kW급 3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6~7월 두 달 동안 전력 소비량은 7억6200만kWh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6월에는 5억8700만kWh, 7월에는 1억7500만kWh의 전력 소비 절감 효과가 있었다. 6월의 전력 소비 절감량은 제주도 2개월 전력 소비량에 해당한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6월(829억원), 7월(248억원) 등 총 1077억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삼성전기에서 가정한 전력 위기 상황은 수차례 더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장관은 "산업계와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모아 8월 3~4주의 하절기 최대 전력 피크 기간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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