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휴대폰 요금이 247만원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6월 남편 A씨는 자신의 명의로 LG유플러스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을 개통한 후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자인 아내 B씨에게 선물했다.
B씨는 6월 한달동안 베트남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하고, 드라마와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4.27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로인해 청구된 통신 요금은 모두 330만원이었다.
A씨는 지인을 통해서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 하소연 했고 요금이 할인된 247만원이 청구된 명세서를 받았다. A씨 지인은 이 같은 사정을 아고라에 소개했고, 조회수는 10만 건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야한다는 측에서는 "표준 요금제를 쓸 거였으면 데이터 사용제한을 걸고 사용했어야 한다"며 "이미 이런 부가서비스도 존재하고 있고 이걸 걸어두지 않은 상태라면 데이터 100MB 만 쓰더라도 32만원이 나온다"고 맞받고있다.
LG유플러스는 5000원, 1만원, 10만원 단위로 데이터량 사용초과사실을 알리는 문자도 계속 전송했으며 "자유 요금제 가입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데이터 이용이 중지되는 ‘데이터 차단’을 꼭 신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A씨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더 이상 규정에 벗어난 요금 할인은 곤란하다"며 "이미 700만원 이상의 통신요금을 한차례 할인해줬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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