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제도가 뭐길래' 印 최대 車업체, 폭력사태에 공장폐쇄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인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마루티스즈키인디아가 인도 북부 하라이나주 마네사르의 공장 두 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루티스즈키 측은 지난주 발생한 폭력사태로 회사측 관리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당국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폐쇄하고 조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R.C.바르가바 마루티스즈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직원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 생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 확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네사르의 마루티스즈키 공장에서는 사측 관리자가 불가촉천민 신분인 직원을 해고하면서 모욕적인 발언과 함께 뺨을 때린 사건이 일어났으며, 이에 격분한 노조원들이 관리자들을 폭행하고 공장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도인 인사담당 간부 아와니쉬 쿠마르가 다리를 다쳐 공장에서 나오지 못해 숨졌으며, 소요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 9명이 다치고 일본인 파견직원 두 명을 포함해 100명 가까이 부상했다.
스즈키마루티는 일본 스즈키와의 합작사로 매출 기준 인도 최대 자동차제조사다. 소요사태가 발생한 이후 현지 공장에는 경찰 1200명과 경비원 400여명이 배치된 상태라고 현지 관계자는 말했다.
마네사르 공장에서는 인기차종인 ‘스위프트’ 해치백과 세단, SX4, A스타 등을 일일 2000대 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업계는 조업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마루티스즈키의 손실은 물론 외국 자본 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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