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솔케미칼,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100만주 매각..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한솔케미칼 이 100만주 가까운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겼다. 이를 통해 한솔케미칼은 12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면서 9% 가까운 의결권도 추가로 확보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자사주 99만9920주(8.85%)를 우리사주조합에 주당 1만2370원에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123억6900여만원이었다. 주당 매각대금은 시가에서 25% 할인된 가격이다. 이번 주식매각으로 한솔케미칼의 자사주는 20만6880주(1.83%)로 줄었다.
자사주 매각으로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28.74%에서 19.89%로 떨어졌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대주주측 의결권은 8.85%만큼 늘어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우리사주조합으로 주식이 넘어가면 의결권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번 주식 거래전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28.74%였지만 이 중 기존 자사주 지분율 10.68%를 빼면 의결권 있는 지분은 18.06%에 불과했다.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이 14.74%, 계열사인 한솔CSN이 3.19%였고, 나머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모두 합쳐도 1%를 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율은 최대주주를 위협할 정도다.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13.77%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면연금공단도 9.53%를 보유 중이다. KB자산운용은 최근에도 꾸준히 주식을 매입, 지난 18일 기준으로 지분율을 13.41%로 올렸다. 알리안츠와 KB자산운용은 경우에 따라 1대주주로 등극도 가능한 상황이다.
경영권 안정 외에 직원들에 대한 보너스 성격도 있다. 한솔케미칼의 올해 주가는 1만5000원대에서 1만9000원대에서 움직였다. 매각가 1만2370원은 최근 시세보다 25% 할인된 가격이다. 법적으로 가능한 최대 할인율 30%에 근접하는 가격이다. 최근 KB자산운용이 1만7000원대에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메리트가 적지 않다.

요즘 회사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LIG투자증권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올해 영업이익 33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5%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 대폭 증설한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라인은 마진이 가장 높은 '캐시카우' 제품을 만드는 곳이란 이유에서다. LIG투자증권이 제시한 한솔케미칼 목표가는 2만7000원이다.

하지만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수급 상황까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 기관에 지분이 집중돼 있고, 최대주주 지분이 낮은 게 주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한솔케미칼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이다.

진홍국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싼 값에 우리사주조합에 지분을 넘김으로써 직원들에 대한 복지 증대와 의결권 지분 증대 효과가 있지만 현재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급상황을 개선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