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투자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채무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을 중심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토지와 주식 투자에 투자할 경우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은 언젠가는 결국 와해될 운명"이라며 "유로존 붕괴 이후 개별 국가는 자국의 옛 통화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때 유럽을 거의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에 대해서는 은행권 부실, 긴축 재정, 고용 불안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지만 스페인이야말로 놀라운 열정이 있는 곳이라고 평했다. 이런 점이 결국 스페인을 살리게 되리라는 게 트럼프 회장의 생각이다.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이었다. 그는 그리스 은행권이 뱅크런 등 전면적인 위기를 겪고 있고 그리스 위기가 이탈리아 등 주변 국가로 전이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것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존이 붕괴할 때만 기다리고 있다"는 그는 "혼란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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