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국내기업과 기술협력 가능성 시사
선우현 콘티넨탈 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콘티넨탈그룹 헬무트 마치 전장사업부문 사장, 랄프 크라머 자동차 안전장치사업부문 사장, 볼커 바네테 아시아총괄 부사장 등 본사 임원 3명이 참석해 보유기술 및 제품을 일일이 설명했다.
헬무트 마치 사장은 "콘티넨탈그룹은 최근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 시장 역시 차량보유비율이 1000명당 284대로 자동차 선진시장인 일본과 비슷해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콘티넨탈그룹은 전세계 6톤 이하 자동차 생산 규모를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79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콘티넨탈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선우현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밝힌 단계가 아니다"라며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조인트벤처를 제3국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이어 현대차가 현대오트론을 설립해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국내 기업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요청이 있다면 어떤식으로든 협력과 지원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지화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콘티넨탈 이천공장의 경우 약 1000명의 직원 중 외국인이 1명일 정도로 상당부분 현지화에 성공한 상태다. 선우현 사장은 "(콘티넨탈 코리아의) 자체적인 기술개발능력을 강화하고 생산능력 역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콘티넨탈그룹은 지난 2011년 매출액 305억 유로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5% 성장한 320억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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