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어제 공개한 통계청 기관운영 감사 결과다. 부실하게 만들어진 국가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할 리 없다. 많은 국민이 정부의 통계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통계로 나타난 지표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 의구심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에서는 조사요원을 부실하게 채용해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규정에는 '다른 직업이 없는 사람' '조사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을 요원으로 쓰도록 했으나 4400여명의 부적격자를 채용해 조사했다. 이들이 담당했던 42만여가구의 현장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스럽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산지 쌀값의 산정이나 가축통계 등에서도 잘못된 표본을 추출하거나 담당 부처와 통계청이 별도의 조사를 하면서 자료를 공유하지 않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 사육두수의 경우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 조사 사이에 36만마리 이상(2011년 말 기준)의 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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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국가도 흔들린다…경제 손실만 11조원...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