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27일 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치안정감급 전직 경찰 고위 간부 A씨의 사촌을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한차례 검거에 나섰으나 실패하고 이날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사촌을 상대로 금품 수수 규모와 경위, A씨도 사촌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았다면 돈이 A씨까지 건네졌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A씨의 관여 여부에 따라 제3자뇌물 또는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단속편의 제공 명목으로 수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위·경사 등 10명을 체포·구속하고, 그 중 4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간 실제 단속업무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 및 일부 지구대 일선 경찰관을 상대로 진행된 검찰 수사가 경찰 수뇌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으로 확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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