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대호(오릭스)가 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일본 진출 15경기 만에 장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대호는 1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싸늘했던 장타 심지에 불을 붙이며 일본 무대 데뷔 이후 첫 결승타를 뽑아냈다. 14경기 동안 침묵했던 장타도 2개나 쳤다. 홈런은 아니었지만 연속 2루타를 때리며 일본 진출 이후 최다인 4타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그 사이 1할대로 추락했던 타율은 2할3푼2리로 뛰어올랐다. 팀도 11-9로 승리했다.
경기 뒤 이대호는 승리의 히어로로 선정됐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팬들에게 “15경기 만에 히어로 인터뷰를 하게 돼 미안하다. 잘하고 싶었는데 지금이라도 올라올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홈런을 자꾸 치려다 보니 스윙이 커졌던 것 같다. 계속 믿고 기다려준다면 언젠가는 꼭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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