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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신세계 의정부점 미리가보니..이런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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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기)=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0일 오픈하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는 몇 가지 특별한 비밀이 숨어있다.

첫 번째 비밀은 쇼핑의 출발점이다. 오픈에 하루앞서 19일 방문한 신세계 의정부점은 여느 백화점과 달리 3층에서 쇼핑이 시작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 위치하고 있어, 1~2층에는 매장 공간은 다소 좁다. 대신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3층에 화장품과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사실상 다른 백화점 1층의 역할을 하고 있다.
3층 매장 입구에 발을 내딛으면 굉장한 면적에 먼저 놀라게 된다. 3층 전체의 면적은 5400평. 넓은 면적에는 9개 명품 브랜드와 34개 화장품 브랜드, 식품관이 함께 들어서 있다. 명품과 식품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상품들을 한 층에 모아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20일 오픈하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3층 전경.

▲20일 오픈하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3층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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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과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400여평이고, 식품관 매장 면적만 2000여평에 이른다. 당초 이마트가 입점 예정돼 있던 부지였지만 지역 상생을 위해 신세계가 과감히 포기한 공간이다. 대신 이 자리에 델리코너와 700여평 규모의 신선식품 매장이 들어섰다. 또 대표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SPA)인 유니클로도 자리잡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6층으로 이동하면 의정부점의 핫 플레이스(Hot Place)가 있다. 스포츠 매장과 아웃도어 의류, 유니섹스캐주얼이 모여있는 6층에는 애플샵과 스타벅스 매장, 영풍문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전매장에 위치하고 있는 애플샵이 패션브랜드들 가운데로 파고들었고, 고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커피전문점과 서점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것. 또 몰리스펫샵을 따로 6층 매장 가운데 입점 시킨 것도 의정부점의 비밀 가운데 하나다.
▲20일 오픈하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의 6층 전경. 이곳에는 애플샵과 스타벅스, 영풍문고 등의 매장이 영캐주얼과 함께 구성돼 있다.

▲20일 오픈하는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의 6층 전경. 이곳에는 애플샵과 스타벅스, 영풍문고 등의 매장이 영캐주얼과 함께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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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언 신세계 의정부 점장은 "영캐주얼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그곳에 위치시키는 것이 진정한 스파이시(Spicy) MD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상품구성(MD)한 배경을 설명했다. 스파이시 MD란 고객들이 쇼핑 가운데 쉬어가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쇼핑 공간 배치를 의미한다.

6층에서 볼 수 있는 영풍문고 매장 안에도 비밀은 있다. 바로 매장 가운데 천장이 뚫려있는 점이다. 이곳에는 7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설치돼 있다. 복층구조로 된 서점은 백화점에서는 극히 드문 구조다. 박세효 신세계 의정부점 영업기획팀장은 "전국 10개의 신세계 백화점 중에서 매장내에 서점이 있는 지점은 부산 센텀시티와 의정부점 두 개 뿐"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점이 매출을 제1의 목표로 삼았다면 이뤄질 수 없는 MD 구성이다. 이 같은 차별화된 MD를 통해 백화점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needs)를 만족시킬 수 있고, 동시에 매장내 체류시간을 늘려 오히려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서점에서 만난 한 40대 여성 고객은 "쇼핑을 귀찮아 하는 남편과 오면 남편은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쉴 수 있어, 편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극찬했다는 신세계키즈 매장.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극찬했다는 신세계키즈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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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층을 더 올라가 8층에 들어서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극찬 했다는 장소가 숨어있다. 바로 키즈멀티샵인 '신세계 키즈'. 신세계 관계자는 "매장 오픈 전인 18일 김문수 지사가 의정부점을 방문해 특히 이곳(키즈멀티샵)을 칭찬했다"며 "키즈카페와 휴게실, 완구류 등을 한 곳에 모아 둔 곳으로 전국에서 손에 꼽을 만한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독특하고, 지역 친화적인 매장을 통해 신세계는 4년내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박건현 신세계 대표는 "사업초기 연간 3000억원, 4년후에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20위권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정부점은 단순히 같은 업계와 경쟁하는 마켓쉐어 형태의 쇼핑센터가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쉐어를 공략하는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경기)=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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