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김석 삼성증권 사장이 2011회계연도 실적 부진을 인정했다. 지난해 3분기(2011년 9~12월)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던 삼성증권은 4분기(2012년 1~3월)에도 부진을 지속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최종 조율단계에 들어간 국내리테일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이 예고된다.


김 사장은 18일 오전 출근길에 본지 기자를 만나 실적 관련 질문을 받고 “안좋다. 증권업계 다 안좋지 않나”라고 밝혀 4분기에 극적인 실적반전이 없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김 사장은 “경영성과는 4월말에 실적이 나오면 판단해 달라”고 덧붙여 절대수치에서는 부진하지만 상대적인 평가에서는 경쟁사에 크게 뒤지지 않을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삼성증권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업계에서는 이미 삼성증권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홍콩법인 축소에 따른 비용까지 더해지며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순이익은 지난 2010 회계연도 2570억원에서 올해는 1870억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27%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현재 외부컨설팅을 마치고 국내리테일부분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중인 조직개편의 폭을 넓게 가져갈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선임돼 올해 2월 취임한 김 사장은 지난 2월 홍콩법인 축소 외에는 아직 이렇다 할 조직개편을 진행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2월 리테일 사업 부문에 대해 진행한 경영컨설팅도 사실상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공동 보조를 맞춘 것이기 때문에 미세 조정보다는 장기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에 대한 경영컨설팅이 이미 완료돼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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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삼성증권이 과거 자산관리라는 핵심이슈를 선도하며 시장을 선점, 큰 성과를 누렸는데 이번 컨설팅에서 어느 부문에 초점을 맞출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주재한 금융계열사 사장단회의 내용에 대해 김 사장은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장단 회의에서도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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