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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北 김정은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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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제4차 당대표자회에 참석한 김정은(가운데) 당 제1비서.<출처:노동신문>

11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제4차 당대표자회에 참석한 김정은(가운데) 당 제1비서.<출처: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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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김정일 사후 4개여월 만에 당과 군부 권력을 장악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신격화해 그 후광을 이용해 통치하려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북한 내 최고 권력기관인 당과 군부를 아우르는 최고 권력자가 됐다. 사실상의 '김정은 체제'가 꾸려지면서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북한 지도부도 윤곽을 갖췄다.

12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전날 열린 제4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당 집행부와 서기부 인선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정일이 '영원한 총비서', 김정은이 '제1비서'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최룡해다. 김일성과 친했던 항일빨치산 출신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최룡해는 이번 당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과 함께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격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ㆍ최룡해를 포함해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등 5명으로 북한 내 모든 정책결정의 중심부다.

최룡해는 이외에 김정은 당 제1비서가 2010년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당시 신설됐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꿰찼으며, 조명록 전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사망으로 공석이었던 총정치국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 한 북한전문가는 "사상이나 이념을 가장 중요시하는 공산주의 체제에서 총정치국장의 권한은 외견상 드러나는 것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도 이번에 당 중앙위 비서로 호명됐다. 비서국은 당 내부사업과 그밖의 실무적 문제들을 결정하고 집행을 조직지도하는 핵심부서다. 당초 김정일 사후 당 경공업부장으로 있으며 후견인 역할에 머물 것이란 추측도 있었지만 이번 승진으로 당 안팎에서 김정일의 유훈을 더욱 강조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김정일의 유언을 총괄적으로 집행하는 위치에 있어 제1비서 다음으로 중요한 조직비서에 보선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김정은 다음 가는 2인자 자리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위원으로 승진했다. 일각에서는 장성택의 사람인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ㆍ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꿰차며 앞지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통해 김원홍 총정치국 조직부국장ㆍ리명수 인민보안부장 등 장성택의 측근들까지 정치국 위원에 오르면서 장성택이 김정은의 후견인 입지를 더 공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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