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이어 112센터 녹취도 '거짓'
우선 경찰의 주장과 달리 CCTV 확인결과 '살인마' 오 모씨(42)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여성 곽 모씨가 112 신고센터에 전화한 통화내용 중 겁박하는 부문은 언론에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모두 지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112 녹음파일을 확인한 경찰 관계자는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린 뒤 '잘못했어요'라는 여성의 말이 이어지고, 이어 오 씨로 보이는 남자 목소리가 분명히 들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 목소리가 녹취되지 않았다며 발뺌해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그동안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오 씨가 지나가던 곽 씨와 몸이 부딪쳐 시비가 되자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손으로 입을 막고 목을 감싸 납치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경찰의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 재생산되면서 시민들의 공분도 커지고 있다.
수원시에 사는 최 모씨(42)는 "앞으로 누굴 믿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사건을 보면 초동수사 미흡, 112센터 부실, 경찰의 무성의한 탐문수사, 그리고 여기에 거짓말까지 보태어지면서 대한민국 경찰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