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주식서 채권 갈아탈 때" 조언

채권왕이 영화 '대탈주'를 권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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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채권왕'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창업자인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난 27일(현지시간) 3시간짜리 ‘대탈주’라는 영화를 투자자들에게 추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천에 따르면 그로스는 투자자들에게 직접 보낸 서한에서 사상 초유의 '대탈주'를 다룬 이 영화가 요즘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대신 전달해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탈주'는 1963년 제작된 고전 영화로 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 포로로 잡힌 연합군들의 포로수용소 탈출기다.


영화에서 포로 600명은 각자 특기에 따라 임무를 부여받고 1년여 간 땅굴까지 파며 사상 초유의 대탈출을 시도한다.

그로스는 영화 속 독일 나치정권을 '채무'에 포로들이 판 땅굴을 '주식시장'에 비유했다.


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 주고 있는 상장 기업들의 성장세가 적어도 15년 안에 정체되기 시작한다. 이후 잇딴 악재들로 머지않아 주식시장에 거센 역풍이 불어 닥친다.


그로스는 역풍을 앞당길 위험요소로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달러 가치의 하락을 꼽았다.


지난 세기 시장을 부흥시켰던 부채와 저금리가 반전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이 고금리와 인플레에 따른 비용 증가로 땅꿀의 덫에 빠지게 될 것이란 얘기다.


투자자들에게 탈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로스는 주식시장으로부터 '대탈주'를 감행하는 데 그 답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에 적합한 투자 대상은 주식보다는 채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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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수익률은 평균 4%대로 주식 수익률보다 낮다. 하지만 원금 손실 같은 리스크가 적어 미래에 안전한 투자처라는 게 그로스의 주장이다.


그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이 미래에 유망한 투자처"라며 "주식에 투자 해도 가능한 한 성장주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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