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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기..'탈원전' 촉구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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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해 3월 11일 후쿠시마 대재앙 1주기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시청광장에서 '탈핵ㆍ탈원전'을 촉구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이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5시까지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주최로 개최된 후쿠시마 대재앙 1주기 기념행사에는 2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공동행동은 환경, 여성단체 등 70여 곳이 연합된 조직이다.
공동행동측은 성명서에서 "아이들에게 핵없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탈원전 사회가 이뤄질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삼척, 영덕 등 신규 원전 후보지 선정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또 공동행동은 "수명 다한 노후 원전 고리1호기와 월성 1호기를 폐쇄하고 모든 정당은 탈원전기본법을 제정하고 로드맵을 수립하라"면서 "현 정부는 이달 말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맞춰 200여명의 세계 원자력산업계 대표단을 불러 국내 원전산업을 확대할 기반으로 삼으려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사진전, 자전거발전기 상영관 등 부대행사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오후 3시부터 본행사가 진행됐다. 본행사에서는 우선 후쿠시마 사고 1주기를 기리기 위해 인간문화재인 이애주 서울대교수의 생명평화 굿이 펼쳐졌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은 아베 유리카(여 11)양이 무대에서 "원전사고로 반 년간 훗카이도, 키나카타시, 쿄토 이렇게 세 번이나 학교가 바뀌었고, 가족과도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다"면서 "이런 사고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영덕핵발전소유치를 반대하는 이들을 대표로 영덕초등학교 6학년 김규리 어린이는 무대발언에서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피해사례를 봤는데 얼마나 많은 기형아와 기형동물들이 있던가. 영덕 대게의 다리를 하나 더 늘리고 싶지 않다"면서 "더 이상의 핵발전소 건설을 취소하고 가동 중인 원전도 그만 닫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린피스 국제본부 방사능 안전 전문가인 이안 툴(Rianne Tuele) 박사도 자리에 함께하며 발언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방사능으로 오염된 체르노빌, 이라크, 러시아, 니제르, 브라질, 그리고 일본 등을 방문하고 조사했다. 또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당시 오염지역을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인 바 있다.

툴 박사는 "비록 (일본 원전)사고자체는 지진과 해일로 인해 발생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정치적인 개입과 제도의 미비 등 정부의 시스템이 실패하였다"면서 "일본에도 원자력을 홍보하는 이들 (정부나 산업계)과 국민들을 원자력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이들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툴 박사는 "산업계에서는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낮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위험한 사고들은 약 10년에 한번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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