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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규제에 울고웃는 상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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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선거철이 다가오며 정치권에서 내수관련 산업들에 대한 규제가 잇따르자 상장사들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상장사들은 규제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는 반면 중소형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기업의 사업철수 소식에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매수세가 몰리는 종목들도 나타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대형마트의 휴업일을 강제로 지정하는 조례를 추진하는 중이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하루나 이틀 가량 의무적으로 휴업일을 지정해 상권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다.
지난주에는 이마트 롯데쇼핑 등 대형유통관련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8일과 9일 각각 3.70%, 6.23% 급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강세로 2000선을 돌파하는 시기 오히려 하락했다. 강제적 휴일제도가 도입되면 매출에 타격을 입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역시 지난 9일과 10일에는 각각 2.65%, 1.90% 내렸다.

게임주도 이번 달 들어 정치권 규제에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게임의 공해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우려 섞인 발언에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도 게임중독 예방과제를 위해 각 부처간 협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제는 게임물의 일일이용시간을 제한하는 '쿨링오프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말부터 셧다운제를 도입해 한차례 정부규제 철퇴를 맞은 게임업종들은 또다시 정책적인 위기에 처했다.

게임업종 대표주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14% 가량 급락했다. 이후 4거래일간은 8% 가량 반등했지만 낙폭을 전부 회복하지는 못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지난 6일 장중 3만5950원까지 급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10일에는 4.25% 떨어져 여전히 4만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업체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규제의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워 선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해외매출 비중이 높거나 정액요금제 시행으로 매출 훼손 가능성이 낮은 종목. 성인 이용자 비율이 높은 게임업체를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액요금제를 실시하면서 성인 이용자 비율이 높은 종목으로는 엔씨소프트 를 꼽았고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로는 위메이드 , 위메이드맥스 , 네오위즈 , 드래곤플라이 등을 예로 들었다.

반면 대기업의 중소업종 진출 규제와 맞물려 반사이익을 보는 경우도 나타났다. 지난 9일에는 LS네트웍스가 자전거 소매사업을 더이상 확장하지 않다는 결정에 다음날인 10일 자전거 관련주가 급등했다. 10일 삼천리자전거 는 14.66% 급등해 상한가로 마감했고 참좋은여행 도 상한가로 강세였다. 알톤 도 4.39% 올랐다. LS그룹에서 자전과 관련 사업을 진행중이던 LS네트웍스는 최근 대기업 골목상권침해 논란에 따라 자전거 소매유통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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