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도 통행료 부과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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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원유 수출 수익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통제를 더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은 이란에 우호적인 중국조차 통행료를 원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모함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서쪽은 혁명수비대, 동쪽은 이란군이 통제 중으로 공동 작전에 의한 시너지 효과로 원유 수출의 최대 2배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협을 이용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은 이란군의 감독 하에 안전한 통행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도 같은 날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및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이 확정됐다. 이란은 이제 해협을 경제생산과 국방안보, 해양서비스 분야에 활용하고자 한다"며 "이란 정부와 군 총참모부의 의견이 수렴됐고 국제법을 참고해 다른 국가들의 협정 체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의 지난해 석유수출이 약 300억달러 규모였고, 이중 순익이 200억달러 정도임을 감안할 때 이란이 계산한 해협 통행 수익은 연간 400억달러 이상이란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통행료를 공식 선포하지 않았으나 중국 등 일부 국가 소속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1척당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호르무즈 봉쇄가 원유수출보다 2배 수익 창출"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은 이 같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전날 미 국무부는 중국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와 관련된 질의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전화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국제 수로를 통과하기 위해 어떤 국가나 조직도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중국 외교수장의 통화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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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 통행료에 대한 입장 차는 종전 협상에도 드러날 전망인 가운데, JD 밴스 미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레드라인(한계선)에 대해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다만 근본적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진전을 만들어 내느냐는 것"이라며 "레드라인은 아주 단순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여러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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